김광복 (범죄인)

3. 사건 발생

1959년 4월 22일 밤 9시 30분경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중리(현 부천시)의 한 집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8살 여자아이가 울면서 뛰쳐나왔다. 갑작스러운 고함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에 놀란 이웃사람들이 달려 나와 아이를 달랜 후 곧장 아이의 집으로 향했다. 집은 불이 다 꺼진 채 고요했으며, 문을 열고 방에 불을 켜 보니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아이의 부모는 모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는데, 아이의 어머니는 머리가 으깨진 채 이미 숨진 상태로 천장을 향해 누워 있었고, 아이의 아버지 역시 얼굴과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그때 1년여 전 군대에 들어가 최근에 휴가 나온 이 집의 아들 김광복이 들어오더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싸우시다가 이렇게 되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곤 이내 숨이 넘어가는 아버지를 붙잡고 통곡하며 "아버지! 아버지! 한마디만 말하세요! 누가 죽였어요? 원수를 갚을 테니 누가 죽였는지 말씀하세요!"라며 울부짖었다. 중상을 입은 아버지는 서울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새벽 3시 30분경에 사망하였다.

4. 사건 수사

경찰은 초기 수사에서 금품이 없어진 것이 없고 피해자들이 잔인하게 살해된 점으로 보아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했다. 사건 현장에서 흉기인 칼과 피 묻은 쇠절구공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광복의 수상한 행동을 주목했다. 김광복은 부모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장례식 후에도 수사관들의 동정을 살폈으며, 형사에게 범인의 형량을 묻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이웃집에서 피 묻은 김광복의 전투복을 발견하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김광복을 부천경찰서로 연행해 추궁했고, 김광복은 범행을 자백했다. 김광복은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한 불만과 애인 가족의 결혼 반대 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4. 1. 범행 동기

5. 재판 및 처벌

김광복은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군사경찰에 넘겨져 군사재판을 받았다. 1959년 6월 24일, 존속살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그 해 곧바로 사형이 집행되었다.

6. 사회적 반응 및 영향

이 사건은 당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무속 신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사회적 편견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김광복 사건은 가부장적인 가족 제도와 사회적 불평등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이후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7. 김광복의 학력

• 소사북국민학교 (현 부천북초등학교)
• 낙양중학교 (현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